밤 11시. 세상은 조용해지지만, 물류센터는 오히려 분주해집니다.
포장, 분류, 이동, 출고까지.
이제는 사람이 아닌 AI와 로봇이 물류를 움직이는 시대입니다.
쿠팡은 전국 풀필먼트 센터에 AI 로봇 피커를 전면 도입해 로봇이 스스로 경로를 계산하고 상품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자동화된 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있으며, SK는 AI 예측 시스템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기 전부터 출고 준비를 시작하고 있죠.
우리가 자는 사이, 수천 건, 때로는 수만 건의 주문이 처리됩니다.
더 이상 “물량이 많아서 늦었습니다”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닙니다.
AI는 데이터를 읽고 해석하며, 물류 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정합니다.
물량, 주문 트렌드, 교통 상황까지 고려해 끊임없이 최적화하는 시스템.
과거처럼 정해진 루틴을 따르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예측하고 판단하는 물류 시스템이 물류의 심장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사라질까요? 아닙니다.
반복 작업은 AI에 맡기고, 사람은 시스템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해석하며 전략을 세우는 역할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물류의 경쟁력은 스스로 판단하는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유통, 제조, 공급망 전반의 미래가 함께 움직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