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 영화 속 이야기 같았던 이 장면, 이제는 실제 수술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Apple Vision Pro를 착용한 의사가 눈앞의 3D 공간을 보며 손짓을 하자, 수술실 안 로봇팔이 그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했어요. 직접 만지지 않아도, '공간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겁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공간컴퓨팅과 로봇 기술의 융합이 있습니다. 수술실은 물론, 공장, 물류창고, 원격 탐사 현장까지 이 기술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죠. NVIDIA는 Apple Vision Pro를 통해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고, NTT DATA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가상 공간에서 로봇팔을 시뮬레이션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공간’ 그 자체가 인터페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이제 기계를 다루는 방식에서 사람의 직관과 감각을 중심으로 진화 중이에요. 결국 이 흐름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서 기술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확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능력을 넓히는 기술. 이게 진짜 중요한 변화 아닐까요?
